항목 ID | GC00305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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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故鄕- |
영어공식명칭 | The story of hom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릉 |
시대 | 현대 |
집필자 | 이홍섭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7년 - 이영섭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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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88년 - 이영섭 사망 |
성격 | 시 |
작가 | 이영섭 |
[정의]
강릉 출신 시인 이영섭의 시.
[개설]
시인 이영섭[1937~1988]의 대표작 중 하나인 「고향 얘기」는 그의 시 세계의 한 축을 이루는 고향 인식과 고향 탐구 계열에 속하는 작품으로, 고향의 자연과 유년을 회고하며 현재의 심사를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고향 얘기」를 새긴 시비가 경포 호숫가에 서 있다. 1981년 청하 출판사에서 간행한 이영섭의 시집 『원시의 벼랑』에 실려 있다.
[구성]
총19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갈이가 없다. 내용과 호흡에 따라 점층식 구조을 보이고 있다.
[내용]
여름이 이우는/ 산 뙈기밭./ 지즐하던 장마 걷히듯/ 걷히는 안개 속을/ 나의 유년은 흘렀고/ 호미날에 걸린 사금파리이듯/ 일년에 한번쯤은 볕 들거라./ 산 그늘 길이만큼 걸린/ 나의 인연은/ 또 어디만큼서 개인 하늘 보리./ 매양 보채며 채근턴/ 그런 인연들 멀어/ 언제 산채만큼 싱그러울까./ 엄니 가시고/ 나도 영 넘어 부는 바람맞아/ 제김발 서서/ 가슴을 펴면/ 가슴엔 얼마나/ 아픈 날 고였으랴.
[특징]
'산 뙈기밭' '산 그늘' '산채' 등 고향의 자연을 소재로 삼아 유년 시절과 현재의 심사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 시어들의 시작음인 'ㅅ'음과 '안개' '유년' '인연' '엄니' 등에서 알 수 있듯 'ㅇ'음을 많이 사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리듬감과 내성적인 울림을 잘 살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향 얘기」는 이영섭이 추구한 고향 인식과 고향 탐구 계열에 속하는 작품으로, 고향을 아픔이자 동시에 치유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이영섭의 심사를 알 수 있다. 시인은 유일한 시집 『원시의 벼랑』을 통해 고향을 도시 문명의 대척점에 있는 순수 원형의 세계[「대관령」, 「이목정 겨울나무」]로,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치유의 공간으로, 그리고 삶의 한 지표[「강원도의 산」]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했다. 「고향 얘기」는 본격적으로 고향의 가치를 탐구하고 평가하는 세계로 나아가기 이전에 쓰여진 작품으로, 상실감과 이를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리듬과 형식이 조화를 이뤄 시의 서정성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