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강릉 출신의 의병.

[개설]

권익현(權益顯)은 강릉 출신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895년(고종 32)부터 1896년(고종 33)까지 민용호(閔龍鎬) 의진에서 5영도 총독(五營都總督) 및 소모사(召募使)로 의병 활동을 전개하였고, 개항장인 원산 공격을 주도하였다.

[활동 사항]

권익현은 1845년(헌종 11) 8월 17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출생하였다. 1895년 을미사변을 계기로 경기도 여주에서 의거하였다. 이후 원주·평창·진부를 경유하여 1896년 1월 강릉으로 진출하였다. 권익현은 이 무렵 강릉에서 민용호 의진에 가담하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해 2월 1일 동지들과 함께 경무서와 순검청을 공격하여 개화 정책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 온 경무관보 고준식(高俊植)을 잡아 민용호에게 인계하였다. 민용호가 관동 9군도 창의소(關東九郡都倡義所)를 조직할 때 권익현은 5영도 총독에 임명되었다.

같은 해 2월 6일 5영도 총독으로서 북방의 각읍 소모사(各邑召募使)에 임명되어 양양·간성·고성·통천·흡곡·안변 등 여섯 고을에서 의병을 모집하면서 원산항의 정세를 정탐하였다. 이후 민용호 의진과 함께 원산 공격에 참가하였다. 같은 해 3월 개항장인 원산을 공격하고자 북진하여 원산 인근에서 포진하였다. 그러나 일기가 불순하여 작전이 늦추어지면서 기밀 누설로 실패하여 강릉으로 퇴각하였다. 6월에 고성·양양을 접수하고 군수를 처단하였다. 포유문을 돌려 흔들리는 민심을 수습하면서 7월에 함경도 의진과 소통하면서 제2차 원산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일본군에 밀려 퇴각하였다. 8월 초 의병 500여 명을 거느리고 회양·금성 방면으로 진출하였고, 이후 함경도 일원에서 활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1901년 9월 20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2012년 건국 포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