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0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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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廣寒殿白玉樓上樑文 |
영어음역 | Gwanghanjeon Baegongnu Sangnyangmun |
영어의미역 | Ridge Beam Prayer of Baegongnu Pavilion of Gwanghanjeon Hall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죽헌동 20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산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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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일시 | 1570년 |
작가 | 허난설헌 |
양식 | 상량문 |
소장처 | 강릉시립박물관 |
소장처 주소 | 강릉시 |
[정의]
조선 중기 난설헌 허초희가 1570년에 지은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
[개설]
허난설헌은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지었다고 믿기 힘든 이 상량문을 짓고 여 신동이라 칭송되었다. 이것은 목판본 『난설헌집』에 유일하게 전하는 산문으로 그의 아우 허균이 1605년 충천각에서 석봉 한호에게 부탁하여 그의 글씨로 써서 1차로 간행되었다. 이 목판본은 1606년 우리나라에 왔던 중국 사신 주지번에 의해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1608년 4월에 간행된 『난설헌집』에 실려 있을 뿐, 원본 글씨나 목판을 찾을 수 없고 탁본만 국내에 전한다. 글씨체로 보면 한호가 두 번 쓴 것으로 추정되고, 요산군에서 간행된 목판본 「광한전백옥루 상량문」과 시집에 실려 있는 내용을 비교하면 몇 글자가 다르다.
[제작경위]
상량문은 집을 지을 때 대들보를 올리며 행하는 상량의식의 글로서 허난설헌은 신선세계에 있는 상상의 궁궐인 광한전 백옥루의 상량식에 자신이 초대받았다고 하면서 이 글을 지었다.
[형태]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은 첫 부분에서 광한전 주인의 신선생활을 묘사하고 그가 여러 신선들을 초대하기 위해 광한전을 짓게 된 배경을 묘사하였다. 이 모임에 많은 신선이 동원되고 기술자가 있었지만 상량문 지을 시인이 없자 허난설헌이 초대되어 상량문을 지었다.
상량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영차 동쪽으로 대들보 올리세. 새벽에 봉황타고 요궁에 들어가 날이 밝자 해가 부상 밑에서 솟아올라 일만 가닥 붉은 노을 바다에 비쳐 붉도다. 어영차, 남쪽으로 대들보 올리세. 옥룡이 하염없이 구슬못 물 마신다. 은평상에서 잠자다가 꽃그늘 짙은 한 낮에 일어나, 웃으며 요희를 불러 푸른 적삼 벗기네. 어영차, 서쪽으로 대들보 올리세. 푸른 꽃 시들어 떨어지고 오색 난새 우짖는데, 비단 천에 아름다운 글씨로 서왕모 맞으니, 날 저문 뒤에 학 타고 돌아가길 재촉한다. 어영차, 북쪽으로 대들보 올리세. 북해 아득하고 아득해 북극성에 젖어 드는데, 봉새 날개 하늘 치니 그 바람 힘으로 물이 높이 치솟아 구만리 하늘에 구름 드리워 비의 기운이 어둑하다. 어영차. 위쪽으로 대들보 올리세.”
[특징]
상량문의 문체는 포량(抛樑)의 동서남북과 상하의 여섯 대들보가 묘사되고 광한전이 신선세계에서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는 기원의 문장으로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허난설헌은 이 상량문에서 여성으로 감히 이룰 수 없는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상의 선계(仙界)를 설정하여 이상세계속의 주인공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현실초극의 사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