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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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Earthworms |
이칭/별칭 | 지룡,디룡이,지룡이,지릉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희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서식하는 환형동물.
[개설]
지렁이는 한자어로 구인(蚯蚓)과 지룡(地龍)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근인(螼蚓), 곡선(曲蟺, 曲蟮), 토룡(土龍), 토선(土蟺) 등으로도 불렸으며, 우리말로는 디룡이, 지룡이, 지릉이라고도 하였다. 세계적으로 5,500종 이상이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의 지렁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지렁이는 학명이 Amynthas koreanus Kobayashi, 1938로, 학명에 우리나라를 뜻하는 korea가 들어간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형태]
지렁이의 몸은 기둥 모양으로 길다. 앞쪽 끝에 입, 뒤쪽 끝에 항문이 있다. 전형적인 체절성 동물로 몸이 같은 모양의 환절(環節)로 되어 있다. 몸길이는 종에 따라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10㎝ 정도이나 최대 3m에 달하는 종도 있다. 몸의 각 환절에는 강모들이 있으나 갯지렁이류보다 강모의 수가 매우 적다.
또한 체절성 동물에서 각 체절에 1쌍씩 붙는 다리인 부속지나 다모류에서 각 체절의 측면에 돌출한 1쌍의 잎 모양 구조물인 측각이 없다. 생식기는 몸 앞부분의 환정 3~5개가 합쳐져서 굵게 되고 빛깔이 변하며 환대라고 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렁이는 형태 때문에 남성성을 상징하고, 또한 재생력 때문에 강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지렁이가 사람으로 변하여 부잣집 딸과 결혼하여 태어난 아이가 후백제의 견훤이라는 설화가 있다. 『지봉유설(芝峰類說)』에는 지렁이가 힘줄이 없으며, 진도 벽파진에서는 큰 구렁이가 지렁이의 기운으로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물명고(物名攷)』에는 지렁이에 대한 다양한 한자어를 설명하고 있고,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고려 궁성에 길이 70척의 지렁이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지렁이가 성질이 차갑고, 맛이 짜며 독이 없어 이뇨작용과 해열작용, 고혈압, 중풍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렁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속담으로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가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지렁이는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로 구분된다. 여러해살이의 수명은 보통 3~4년이지만 5~10년 동안 산 기록도 있다. 왕줄지렁이·외무늬지렁이 등은 대표적인 한해살이 지렁이이며, 난생으로 3~4월에 부화해 8~9월 성체로 알을 낳고 추워지면 죽는다. 암수한몸이며, 교미를 통해 각 개체는 상대의 정자를 수정낭 속에 받아들였다가 수정에 쓴다.
몸 색깔은 갈색, 흰색, 붉은색 등이다. 땅속 생활을 하며, 야행성으로 낮에는 땅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에 몸의 절반을 땅 위로 내밀고 낙엽이나 죽은 유기물을 땅속으로 끌어들인다. 지렁이는 흙을 삼킨 후 항문을 땅 구멍 밖으로 내고 배설물 덩어리를 규칙적 배출하여 배설물 덩어리를 만든다.
비가 온 후 지렁이는 땅속에서 나와 말라죽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빗물이 땅속 구멍으로 들어가 이산화탄소를 높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지상으로 나온 지렁이는 자외선에 의해 몸이 마비되고 수분 상실로 죽고 만다. 또 지렁이는 특유의 강한 재생력이 있다. 몸의 양 끝 부분이 잘리면 스스로 복원하고, 중앙을 자르면 꼬리가 나오거나 머리가 다시 나와 2마리의 지렁이가 된다.
[현황]
흙과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는 지렁이는 토양 성분을 개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지렁이가 파놓은 구멍은 토양 속으로 공기와 물의 유입을 쉽게 하여 산소와 수분 공급에 도움을 준다. 북아메리카에서는 농업용 지렁이를 양식하기도 한다.
동작구 내 도로포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와우산·국사봉 등의 산지, 보라매공원·까치산근린공원 등의 도시공원 녹지대는 지렁이가 사는데 좋은 서식지이다. 특히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렁이를 주제로 하여 ‘꿈틀이 마을 축제’가 개최된다. 지렁이를 활용한 소규모의 친환경적인 지역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