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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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Dialact |
이칭/별칭 | 사투리,지역어,탯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혜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주민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토박이 언어.
[개설]
방언은 표준어와 대립되는 개념의 말로서, 한 언어 내부에 나타나는 지역적 변이 양상을 말한다. 이를 '사투리', '지역어', '탯말[고향말]' 등이라고도 한다. 국어의 큰 방언권에서 보면 달성 지역의 언어는 경상북도 방언에 포함된다. 하지만 경상북도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서 많은 지역어가 존재하고, 달성 지역의 언어 역시 경상북도 방언의 하위 방언으로 본다면 '달성 방언' 보다는 '달성 지역어'로 보는 것이 좋다.
[방언 구획]
달성군은 선사 시대에 '달구화', '달구벌', '달볼'이라는 성읍으로 형성되었으며, 신라 시대에는 '달구화현' 또는 '달볼성'이라 칭하였다. 1914년에 달성군으로 불렸으며, 16개 면을 관할하였다. 달성군의 행정 구역은 경상북도에 속해 있었으나, 1995년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어 현재 3읍 6면을 관할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에 편입된 달성군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성 지역어가 소속된 방언 구획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의문 종결 어미를 중심으로 경상북도의 방언을 제1지역[대구, 경주, 달성,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군위, 영천, 월성, 영일, 포항, 청송, 영덕], 제2지역[안동, 의성, 예천, 봉화, 영양, 영주, 울진, 청송 일부], 제3지역[상주, 선산, 김천, 금릉, 문경] 등 3개의 하위 방언권으로 나누었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의 의문 종결 어미는 크게 '-능교'형, '-니껴'형, '-여'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달성의 경우 인접한 청도, 고령 등과 함께 '-능교'형 의문 종결 어미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음운·어휘·어법을 바탕으로 경상북도 중동부 방언 지역의 하위 방언권을 넓게는 2개, 구체적으로는 경상북도 중동 동부 방언 지역[울진, 봉화, 영풍, 예천, 안동, 영양, 의성, 청송, 영덕, 군위, 영천, 영일, 경산, 청도, 경주], 경상북도 중동 서부 방언 지역[칠곡, 성주, 고령, 달성], 경상북도 서부 방언 지역[문경, 상주, 선산, 금릉] 등 3개로 나누었다.
이러한 방언 구획은 음운의 경우, 음운 목록, 어간의 재구조화, 음소 변동, 음소 변화, 성조 유형으로 세분하였다. 어휘는 '수수, 여우, 파리, 부추, 쇠, 소꿉놀이, 제각기, 먹다, 가버리다'로 한정하였다. 어법은 존칭 종결 어미, 연결 어미로 한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현지 조사를 진행하여 얻은 결과이다. 이에 따르면 달성 지역어는 칠곡, 고령 등과 함께 경상북도 중동 서부 방언권을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본다면 '경상북도 중동부 방언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운['어:으', '에:애', 'ㅅ:ㅆ'의 대립], 어휘[변소, 병아리, 여우, 간장, 무, 부엌, 형, 누이, 오빠, 도련님, 삼촌, 아재], 어법[의문, 명령, 청유]에 대한 현지 조사를 통하여 경상북도의 방언을 동해안 지역어[영일, 영덕, 경주 동해안 일부, 울진], 남부 지역어[칠곡, 성주, 고령, 달성, 청도, 경산, 영천, 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경주, 군위], 서부 지역어[금릉, 선산, 상주, 문경], 북부 지역어[이를 제외한 전 지역] 등 4개의 방언으로 구획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달성 지역어는 칠곡, 고령 등과 함께 경상북도 방언 중에서도 남부 지역어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획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달성 지역어는 경상북도 방언의 하위 방언권 중에서도 주로 '칠곡, 고령' 등과 함께 남부 지역어로 하위 분류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운 현상]
1. 구개음화
1) ㄱ-구개음화: ㄱ-구개음화는 [+back] 자질을 가지는 연구개 자음 /k, k', kʰ/가 단모음 /i/나 반모음 /j/의 [-back] 자질에 의해 경구개 자음 /ʧ, ʧ', ʧʰ/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예] 질 젙에 앉아가 팔았지, 그 때는 질 젙에 마이 있었어, 질 가에 밤낮으로, 짐치도 몬 맨들었어, 챔지름으로 문치지, 지름집 할마시가 / 지집아들이 야물져, 지집질한다꼬 댕기고 ~ 인제는 기집질 몬하지 / 지침병이 들어가 ~ 기침한다꼬 내 아이고아이고 / 지동이라 안 카나 지동 ~ 기둥이 있다꼬? / 기차타고 댕기매 고상했지, 그래도 즈그 할매 기차 타고 고생하까 싶어가꼬
2) ㅎ-구개음화: ㅎ-구개음화는 [+back] 자질을 가지는 연구개 자음 /h/가 단모음 /i/나 반모음 /j/의 [-back] 자질에 의해 경구개 자음 /ʃ/나 치조음 /s/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예] 이야!, 시이가 또 저칸다 ~ 형님 소리도 안 나온다 / 숭 본따고 내 주낐지, 집안에 숭이라꼬 감찼지 ~ 흉 보는 재미가 있지 / 심불림한다꼬 설치, 심이 넘치나 마내 ~ 힘 쓰는 일 안 하이까네
2. ㄴ, ㅇ 약화
경상도 방언에서 우세하게 나타나는 언어 현상으로 잘 알려진 비모음화란 비자음 /n, ŋ/에 인접한 모음이 /n, ŋ/의 비음성 자질에 동화되어 비모음으로 실현되고, 동화주인 비자음 /n, ŋ/은 비모음화와 동시에 탈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1) ㄴ 약화 예시: 할마이가 있어야지, 할마이는 작년에 갔어, 저거 어마이 아바이가 잘 해, 어마이란 사람은 내도록, 시어머이가 그리 몹시 했어, 시어마이가 미느리가 미버가, 그래 주머이를 차도, 주머이에 여라, 워이이 거 있는 택이라, 그라마 이제 혼꾸여이 나는기라
2)ㅇ 약화 예시: 벌개이 천지지, 날뻘개이들 삐까리라, 굼베이 같다 칸다고?, 여 모개이는 없어, 파래이는 많애, 토깨이 괴기도 묵고, 호래이 할맨기라, 꼬내이 우는 기 아 같아~괘이는 안 무, 올채이 노래를, 강내이 주 묵고, 주디이가 한발이라 ~ 조디 닥치라 이칸다꼬, 궁디이를 쭈 내밀고 있드라고, 요새 어디 몽디이 들 수 있나, 방매이로 뚜들기면 돼, 산에 구디이를 파났어, 모티이 돌마, 쌍디이는 몸이 약해, 막두이 아들, 돌띠이가 큰 기, 조이도 고대로 있드라 말이지, 위안부 아 있나 그거 스인해뿌마[안 있나, 승인해버리면], 다 자악을 했지, 정개이 초때삐가 약점이라꼬, 토일데는 거
3. 자음군 단순화
체언 어간말 자음군 중 다른 방언과 달리 달성 지역에서 다른 변이형을 보이는 것은 'ㄱㅅ, ㄹㄱ, ㄹㅂ'이고, 용언 어간말 자음군 중에서 다른 방언과 다른 변이형을 보이는 것은 'ㄹㄱ, ㄹㅂ'이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예] 흑 파대니까네 나오더라고, 흑도[흙도] 사고 이카데, 요새는 길이 좋아가 흑도 하나 안 묻고 좋지, 흥만[흙만] 좋으마 ~ 보호 구디가 흘꾸디였지, 흘꾸디를 빨리 파야 산다꼬 생각했으이께네 / 닥 키왔었지, 손주들이 오마 닥도 시기주고 하지마는
4. 어두 경음화
어두 경음화 현상은 경음의 쌍을 가지는 평음 'ㄱ, ㄷ, ㅂ, ㅅ, ㅈ'이 어두에서 경음 'ㄲ, ㄸ, ㅃ, ㅆ, ㅉ'으로 실현되는 현상을 말한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예] 꼬치 따는 게 일이지, 꼬치가 좋아야 꼬치장도 좋아, 꼬들빼이 아나?, 요새는 꼽사드이가 없지만, 꼬내이 우는 기 아 같아, 까자미는 잘 말리야 대, 까재미도 놓나?, 까리가 날리마 안대, 꽁짜를 좋아하면 머리 빠진다캤지~꼬을 너무 바라면 안돼, 요래 삭 깔앉아, 삶아가 껀지내야지, 그래 무마 꼬시하이 맛나지, 꾸버묵지 말고 삶아 무, 끄실리까바 걱정이면, [머리를] 잘 안 깜아, 문지바아 내 끍어사, 똥그배이 치돌라 안 카나, 뚜께비같다꼬 카지, 뚜꺼비 우는 기 서러버, 뜰깨 옇고 끼리야 맛이 좋아, 딴 집 사더라꼬, 딴 놈은 몰라도, 다 주 떤지고 이캐서, 뿌숳고 조 떤지고, 바짝 땡기야 옳게 돼, 이기 뚜껍다 아이가, 높고 뚜꺼븐 거 좋지, 아가가 따듬을 줄 아나?, 삭삭 딲아야 맨들해져, 삐둘기는 안 많앴어, 뽈따구가 뽈그스름하이 그래, 조사이 뽄이대야지, 뽄때를 비조야 대, 뿌숳고 조 떤지고, 한참을 담가가 뿔가야 좋아, 우리껄 다 뻬낀거라, 찌짐이 많지, 찌짐이 젤 수헐해, 짝대기로 쑤시야대, 짜트머리로도 해입고 그랬어, 쭝국놈들이 그랬다 말이라, 뗏놈이라캤지 쭝국놈들보고, 째매침만 도고, 쪼매난 발바닥으로, 소잡다 쪼매마 도 이기라, 쪼매 하다 디마 또 오고, 손으로 떡 찝어가 무야, 그라마 찐해지고 맛나, 짤라주까?
5. 움라우트
움라우트 현상은 범어적인 것으로 그 동화의 방향에 따라 전설, 후설, 고설, 저설 움라우트 등으로 구분되고, 그 실현 환경은 대개 음절 말의 위치에서 생산적이다. 국어의 움라우트 규칙은 후설 비원순 모음이 후행하는 /i, j/의 영향을 받아서 전설 모음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예] 저거 에미 애비한테나 카지, 까재미도 놓나?, 놈패이도 그런 놈패이가 없었지, 지패이가 있어가 걸어, 가래이 찢어지지, 호래이 온다 호래이 잡으러 온다, 얼라나 애기나 같지, 서울 귀경 시기주더라고, 귀경한다꼬 돌아댕기는 거도 이제 심들어, 못 무마 짝째기된다꼬 캤지, 핵교같은 소리한다, 요새야 다 핵교 댕기지 잇날엔 몬 그랬어, 건데기도 잘 묵네, 건데기도 잘 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