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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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孝子 - |
영어공식명칭 | Realizing boy watching a cow |
이칭/별칭 | 「소효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다원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서 효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를 보고 깨달아 효자 된 사람」은 불효자였던 아들이 짐승인 소가 자식인 송아지를 위하여 희생하는 것을 보고 깨달아서 효자가 되었다는 효행담이다. 이를 「소효자」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5년 한국 정신문화 연구원[현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7-14 달성군편의 402~404쪽에 「소를 보고 깨달아 효자 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3년 최정여·박종섭·임갑랑 등이 경상북도 달성군 유가면[현 유가읍] 음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점술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아들과 어머니가 살았다. 그런데 이 아들은 어머니와 마주치면 어머니를 때리는 불효자였다. 하루는 불효자인 아들이 송아지를 떼어 놓고 어미 소를 몰고 강 건너에 있는 논을 갈러 갔다. 그런데 한참 논을 갈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송아지가 '오메! 오메!' 하면서 울었다. 그 소리를 듣자 어미 소가 논을 갈다말고 기계를 묶은 띠를 벗어 버리고 건너편에 있는 송아지에게 죽음을 무릅쓰고 헤엄쳐 가서 젖을 주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 또한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들은 소를 보고 깨달은 뒤 집으로 돌아온다.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는 "하이구 야야, 아무 것이, 점심도 안 했는데 우야꼬, 우야꼬" 하면서 걱정을 한다.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래 엄마 천천히 점심 하소, 천천히 해서 묵어도 되느메"라고 대답한다. 이 대답을 들은 어머니는 '그래 이상스럽다. 우얀일고? 매일 날 뚜디러 패고 오늘 저녁에 날 안 직이겠나 싶었는데'라고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아들은 어머니에게 지극정성으로 잘하는 것이었다. 아들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래 우예서 그래 그석하는고?" 하고 묻는다. 그러자 아들은 "엄마도 날로 갖다가 그만치 소중하게 안 키웠겠심니꺼? 참 말 몬하는 짐승도 자식이 좋다고, 일 하다가 새끼는 건너다 보고 '오메, 오메' 카는데 그래 참 큰 소가 물론 그 대동강을 헤엄쳐 건너 가가주고 새끼 젖을 먹이고 하는데 울 엄마도 참 날로 이래 안 키웠겠심니꺼"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아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어머니에게 저지른 잘못을 빌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모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이후부터 아들은 지극한 효자가 되고,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소를 보고 깨달아 효자 된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효의 실천'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를 행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제로 효를 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효의 실천을 생활화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효에 관한 민담은 널리 회자되고 있다. 「소를 보고 깨달아 효자 된 사람」에서는 불효를 행하는 아들에게 말 못하는 짐승인 소가 자식에게 행하는 희생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어머니 또한 자신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효의 실천은 과거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덕목이다. 「소를 보고 깨달아 효자 된 사람」는 효라는 덕목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