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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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에서 아들바위와 딸바위의 영험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들바위와 딸바위」는 구지면에 있는 이 바위에 정성을 드리면 원하는 아들이나 딸을 낳을 수 있다고 해서 아들바위와 딸바위로 불린다는 암석 전설이다. 또한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1552~1617] 장군이 성을 쌓을 때 아들바위와 딸바위를 반 장군이 훼손했기에 그 대가로 반 장군은 죽고 싸움도 져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는 영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간행한 『한국 구비 문학』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사곡리에는 아들바위와 딸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 정성을 드리면 원하는 아들이나 딸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바위와 관련하여 임진왜란 당시의 일화도 전해진다.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왜적과 싸울 때 이곳에다 성을 쌓았다. 인근의 돌을 모두 가져다 쓰고 보니 정작 성문을 만들 만한 돌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곽 장군은 휘하의 반 장군을 시켜 그 바위를 가져오게 하였다. 그러나 바위는 너무 커서 옮길 수가 없었고, 결국 반 장군은 그 바위를 깨뜨려 성문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적군이 공격해 올 때마다 바위가 넘어져서 성문이 열려 어려움을 겪었고, 반 장군은 적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할 수 없이 곽 장군은 반 장군을 장사지내고 군사를 후퇴시키고 말았다고 한다. 후인들은 이 일이 아들바위와 딸바위의 영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곳은 지금도 높이 약 3m, 길이 10여 ㎞의 성을 쌓던 흔적이 있고 그 곁에 두 바위가 있다.
[모티프 분석]
「아들바위와 딸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자손 기원', '영험한 바위', '금기 어기기' 등이다. 「아들 바위와 딸바위」와 같이 바위의 영험과 금기, 금기 위반에 대한 내용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광포 전설의 유형이다. 「아들바위와 딸바위」는 자손 낳기를 기원하는 지역민의 기원을 담고 있으며, 실제로 이 바위들은 그러한 영험이 있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영험한 바위를 깨뜨린 반 장군이 신성한 물건의 훼손에 대한 보복으로 전쟁에서 죽음을 맞는 것으로 보아 바위를 깨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금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