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달성유가사의 주지를 역임한 승려.

[개설]

속성은 김씨(金氏). 처음의 법명은 자안(子安)이며 후에 미수(彌授)로 바꾸었다. 아버지는 김한제(金漢磾)로 봉순대부(奉順大夫) 전객령(典客令)에 추봉(追封)되었으며‚ 어머니는 문공진(文公進)의 딸로 화의군부인(和義郡夫人)으로 추봉되었다.

[활동 사항]

미수[1240~1327]는 일선군(一善郡)[지금의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출신이다. 1252년(고종 39)에 원흥사(元興寺)에 출가해서 종연(宗然)에게 배웠다. 1258년(고종 45) 승과에 급제한 뒤 국녕사(國寧寺) 주지가 되었다. 1268년(원종 9)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고 유식론(唯識論)을 강의하였다. 이어 웅신사(熊神寺)에서 수좌(首座)를 지내고, 장의사(莊義寺)로 가서 장의사 주지(莊義寺住持)가 되었으며 승통(僧統)에 올랐다. 다시 법주사(法住寺) 주지가 되어 충렬왕의 명에 의해 경론(經論) 주석서 92권을 찬술하였다. 뒤에 중흥사(重興寺) 주지로 있으면서 1298년(충렬왕 24)에 도승통(都僧統)이 되었고‚ 다시 유가사(瑜伽寺) 주지가 되었다.

1308년(충렬왕 34)에 대자은종사 개내삼학도단주 대장의사주지 오교도승통(大慈恩宗師開內三學都壇主大莊義寺住持五敎都僧統)이 되었고‚ 1309년(충선왕 1)에 숭교원 교학(崇敎院敎學)‚ 1313년(충선왕 5)에 대자은종사 삼중대광 양가도승통[중략]우세군(大慈恩宗師三重大匡兩街都僧統[中略]祐世君)으로 봉군(封君)되어 따로 일품(一品)의 봉록을 받았다. 1315년(충숙왕 2)에 충숙왕의 명으로 참회부(懺悔府)를 만들어 오교양종(五敎兩宗)의 승정(僧政)을 오로지 관리하였다. 1317년(충숙왕 4)에 대도사(大道師)‚ 1324년(충숙왕 11)에 오공진각묘원무애국존(悟空眞覺妙圓無礙國尊)이 되었다. 1327년(충숙왕 14)에 법주사에 있다가 향년 88세‚ 법랍(法臘) 75세로 입적(入寂)하였다.

[상훈과 추모]

1342년(충혜왕 복위3)에 미수의 탑과 고려 속리산 법주사 자정국존비(高麗俗離山法住寺慈淨國尊碑)가 건립되었다. 고려 속리산 법주사 자정국존비는 보은 법주사 자정국존비(報恩法住寺慈淨國尊碑)라는 명칭으로 1980년 12월 29일 충청북도 유형 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었다. 시호는 자정국존(慈淨國尊), 탑호(塔號)는 보명(普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