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C01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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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성호 |
제내리는 우등산 자락이 서남진하며 펼쳐놓은 낮은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밭을 일구어 밭농사를 발달시켰다. 앞의 〈표4〉에서 살펴보았듯이 제내리에서는 논농사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동안 밭농사는 부수적 농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밭농사의 주된 작물은 고추, 참깨 등의 잡곡과 담배·인삼 등의 특용작물을 비롯하여 사과·배·복숭아 등의 과일을 재배하였다.
과일은 사과를 중심으로 최근 복숭아 등이 재배되고 있다. 제내리에서 사과 재배를 처음 시작한 이는 이후영 씨로 풍덕마을을 중심으로 재배를 시작하였다. 그 후 1990년대에는 풍덕마을을 중심으로 주덕의 사과 재배 농가들이 연합해 ‘주농 사과 작목반’을 결성하고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하여 한때 전국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도 하였다. 이들이 생산한 사과는 ‘주농 사과’라는 상품명으로 출하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현재는 여러 개의 작목반이 결성되어 서로 좋은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최근에는 이웃한 감곡이나 앙성에서 복숭아를 재배한 경험이 있는 농민들이 제내리까지 재배영역을 확대하면서 풍덕마을에서도 복숭아 재배가 시작되었다. 구실골과 장록리의 경계에 있는 야산이나 잡종지를 중심으로 복숭아 묘목의 식재가 늘고 있으며, 사락리 음동이나 매남 지역에서 북숭아 재배에 성공을 거두게 됨에 따라 제내리 지역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복숭아의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밤이나 대추 등과 같은 유실수를 심은 농가들도 있다. 밤은 뛰어난 재배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태면 지역에서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