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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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許積- |
영어의미역 | Heo Jeok and Gobl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종구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중청리에서 허적과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허적(許積)[1610~1680]이 엄정면 용산리 향림마을에서 청계산 청룡사로 글공부를 하러 다닐 때의 일화이다. 「허적과 도깨비」는 허적이 장차 나라의 동량이 될 인물이라 글방에 다닐 때 도깨비들이 가마에 태워 수학을 도와주었다는 인물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으며, 당시 소태면 중청리에 거주하는 허린·김호중으로부터 채록하였다.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와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도 각각 수록되어 있다.
[내용]
허적이 엄정면 용산리 향림마을에서 청계산 청룡사로 글공부를 하러 다녔다. 그 때 동문수학하던 신선비라고 하는 사람이 소태면 야곡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허적이 40리길에서 오는데도 언제나 신선비보다 월등하게 빨리 도착했다. 그 이유를 묻자 허적은 그가 강달고개에 이르면 항상 꽃가마 한 채가 기다리고 있다가 그를 태우고 순식간에 묵봉산을 넘어 청계골 앞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는데 그게 누군지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신선비가 괴이하게 생각하고 내일은 내가 그곳에 이르러 꽃가마를 타고 가겠다고 했다.
신선비가 강달고개에 이르니 과연 한 채의 꽃가마가 있었다. 꽃가마에 타고 있으려니 두 사나이가 나타나 신선비를 태우고 가는데 흡사 허공을 나는 듯 했다. 그러다 잠시 후 가마가 서더니 밖에서 가마 무게가 가벼우니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하며 신선비를 끄집어냈다. 그리고 그가 허적이 아님을 알고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허적은 장차 이 나라 영수가 될 인물이기에 우리가 글방으로 모셔드리는데 당신은 그렇지 못하니 태워다 줄 수 없다고 했다. 신선비가 나는 장차 벼슬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고 물으니 찰방관직까지 할 수 있겠다고 하며 가마를 메고 돌아가 버렸다. 그런데 과연 허적은 영의정 벼슬까지 올랐지만 신선비는 찰방밖에는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마를 대령하는 사람들은 도깨비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허적과 도깨비」의 주요 모티프는 ‘허적의 수학을 도운 도깨비’이다. 이는 도깨비가 허적의 인물됨을 알고 그가 글방에 다닐 때 가마에 태워다 주었다는 인물전설이다. 허적은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 도깨비들이 수학을 도와주었다고 하면서 허적의 인물됨을 미화시키고 있다. 우리 민간에 도깨비와 관련된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는데 그들은 인간의 길흉화복도 알 수 있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도깨비와 관련된 설화로 대표적인 것이 「도깨비 방망이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