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17 |
---|---|
한자 | 名節飮食 |
영어의미역 | Festival Food |
이칭/별칭 | 절식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정영 |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고유의 명절에 특별히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한반도의 중심지인 충주 지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농업이 중심이 되었던 연유로 과거부터 계절마다 세시풍속이 있었다. 이때가 되면 계절에 따른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 가족과 이웃 간에 골고루 나누어 먹었다. 이는 지루한 생활의 반복을 활력화하고 적당한 행사와 음식으로 변화를 추구하면서 공동체의 단합과 노인에서 어린이까지 서로 아끼며 골고루 나누어 먹는 음식 문화이다.
대개 명절로는 설·한식·단오·추석을 가장 큰 4대 명절로 치고, 이때는 시장의 가게 등이 3일은 문을 닫고 명절을 즐겼다. 4대 명절 외에도 삼월삼짇날·칠월칠석·동지절에도 특별한 음식을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먹고 즐겼다. 충주 지역에서 명절에 즐겨 먹던 음식을 각 명절 별로 살펴보자.
[명절에 따른 음식 종류]
설날(음력 1월 1일)에는 차례상과 세배 손님 대접을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 음식들을 통틀어 세찬이라 한다. 세찬으로는 떡국·만두·약식·인절미·전·편육·빈대떡·강정류·식혜·수정과 등이 있다.
삼월삼짇날(음력 3월 3일)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명절로 화창한 봄을 맞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들에 나가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몸을 깨끗이 씻고 진달래전과 화채 등을 만들어 먹고 노는 화전놀이를 하였다 한다. 지금은 제비도 볼 수 없어 일반적으로 삼월삼짇날은 시행되지 않고 있으나 사찰 등에서는 아직도 주요 명절로 행사를 치루고 있다.
한식(양력 4월 5~6일)에는 충주 지역에서 조상의 묘를 보살피고 성묘를 하는데, 과일·포·식혜·떡·탕·적 등의 음식으로 제사를 지냈다. 불을 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풍습에서 냉절이라고도 한다. 단오(음력 5월 5일)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계절이기도 하여 충주 지역에서는 각 직능 단체가 단오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단옷날 오시에 뜯은 쑥이 약효가 좋다 하여 쑥과 익모초를 뜯어 건조해 두었다가 약으로 쓰는 풍습이 있고 수리취절편·쑥떡을 만들어 먹는다.
칠월칠석절(음력 7월 7일)은 농사철에 좀 여유가 있는 때이므로 백중 씨름도 하고 온 동네 사람이 모여 햇감자와 국수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먹는데 이를 호미씻기라 한다. 음식으로는 국수·감자떡·감자부침 등을 즐겨 먹으나 현재는 수안보 등 시골 지역에서 칠석 음식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
추석(음력 8월 15일)은 햇곡식으로 송편과 밥을 지으며 햇과일을 마련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날이다. 명절음식으로는 송편·토란탕·전·신곡주·밤단자·소이산적 등이 있다. 동지(양력12월 22일경)에는 붉은 팥죽을 쑤고 팥죽에는 찹쌀가루로 둥글게 빚은 새알심도 넣고, 이웃집과 서로 나누어 먹는다.
[의의와 평가]
현대화가 진행되어 교육 정도가 높아지고 과학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명절의 풍속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더욱이 태양력을 사용함으로 태음력을 기준으로 형성되어 있는 명절이 위기에 처해 있다. 명절은 공동체의 활력과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선조들의 철학이 이제는 관광 상품으로 전락한 처지가 되었다. 충주 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각종 사회 단체가 청소년 관광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