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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의 천도를 기원하는 무가(巫歌). 무속은 여느 고등종교와 달리 현실에서의 복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우리의 전통적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현실의 벽에 의한 좌절, 그리고 그것을 기정사실로 용납하려 하지 않는 미련, 이 사이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한이 맺히게 마련이다. 그런데 해원풀이를 통해 이승의 삶에서 맺힌 망자의 한을 풀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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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명(命)과 복(福)을 주재하는 삼신의 내력을 푸는 무가(巫歌). 『가신풀이』는 가신의 근본을 설명하는 일종의 내력담(來歷譚)이다. 보통 인간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제석(帝釋), 가장의 안위를 관장하는 성주, 또는 성조(成造), 자손의 출생과 양육을 관장하는 삼신(三神) 등의 좌정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문어투의 난해한 무경(巫經)보다 구어체 문장의 일반 무가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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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택[특히 성주굿, 제석굿, 조상굿 등]에서 구송(口誦)하는 가신경(家神經)의 일종. ① 天開於子하니 天皇天尊이 나계시고 地闢於丑하니 地皇地尊이 나계시고 人生於寅하니 人皇氏가 나계시고 物生於卯하니 鬼出於辰이라 …… ② 此時에 聖賢大德이 出現하시고 諸位神靈任이 나시어 人間救濟할 때 天帝桓因任이 開天하시고 天山에서 天神祭를 주관하사 拭木視 上通下察하시고 萬百姓의 壽命을 定하사 天地造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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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과 청원군 남일면 경계에 있는 용개들의 지명 유래를 설명하는 지명 전설. 신라 말, 청주한씨(淸州韓氏) 시조 한란(韓蘭)[?~?]이 이곳에 정착을 했다. 한공은 이미 학문과 의술과 도술에 통달해 있었다. 혹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성심껏 가르쳐주었고, 혹 아픈 사람이 있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보아 사람들은 한공을 친아버지처럼 믿고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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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무가(巫歌)로서 해원풀이(解寃--)의 일종. 무속은 여느 고등종교와 달리 현실에서의 복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우리의 전통적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현실의 벽에 의한 좌절, 그리고 그것을 기정사실로 용납하려 하지 않는 미련, 이 사이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한이 맺히게 마련이다. 그런데 해원풀이를 통해 이승의 삶에서 맺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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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늪의 형성 및 지명유래 전설. 예전에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 신촌리(지금의 흥덕구 신촌동)에 장자늪으로 불리는 못이 있다. 옛날, 이곳에 천석의 부호가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장자는 인색하기 이를 데 없어 늘 마을 사람들로부터 빈축의 대상이 되었다. 며느리는 이제는 좀 이웃에게 나누어 적선하기를 권했으나 그럴 때마다 장자는 호통을 쳤다. 어느 날 스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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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주재하는 수복신(壽福神) 또는 생산신(生産神)의 내력담(來歷譚), 무속신화며 동시에 구비서사시. 「제석풀이」는 「제석굿」, 「세존굿」, 「생굿」 등의 무의식(巫儀式)에서 구연되며, 여주인공의 명칭에 따라 흔히 '「당금애기」·「서장아기」·「제석님네 따님아기」'로도 통용되고 있다. 전국에 걸쳐 30여 종의 이본(異本)이 이미 채록된 바 있다. 청주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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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골(千石谷) 및 우마(牛馬)고개의 지명유래 전설.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 천석골[千石谷]이란 마을이 있었다. 이 곳에는 매년 천석의 수확을 거두는 서(徐)씨 성의 장자(長者)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서천석(徐千石)이라고 불렀다. 서천석은 부를 기반으로 온갖 호강을 누렸지만, 끊임없이 드나드는 손님들 때문에 늘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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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산(唐羡山)에서 관행제(官行祭)로 치렀던 성황제. 관련 자료를 통해 당이산(唐羡山)에 성황당(城隍堂)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社稷壇在州西 文廟在鄕校 城隍堂在唐羡山,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청주목(淸州牧)」). 그러나 1914년 일제에 의해 성황당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신사(神社)가 건립되면서 단절되었다. 그런데 동자료에서 당이산(唐羡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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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家神)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 제의. 「안택굿」 또는 안택제. 청주지역의 안택은 보통 4~5개의 작은 굿거리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큰 굿이며, 각 거리마다 일정한 역할을 지닌 신격(神格)이 등장한다. 대개 조왕(竈王), 제석(帝釋), 터주(土主), 삼신(三神), 조상(祖上) 등이다. 제일은 정월과 시월을 전후한 시기에 택일된다. 일종의 정기제(定期祭)인 셈이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