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9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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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詩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승희 |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정서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작품.
[개설]
청도 지역의 시 문학은 한문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시조에서 시작되었다. 청도 사족의 시조는 이후 청도 지역에서 걸출한 현대 시조 시인을 배출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청도 시 문학의 흐름은 시조 문학 단체에 의해 전개됨으로써 그 맥을 이어 오고 있다. 대표적 문예지로는 『개화(開化)』가 있다. 1991년에 청도 출신 시조 시인 이호우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이호우 시조 문학상’ 준비 위원회를 발족하면서 1992년 12월에 문예지 『개화』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개화』는 이호우의 시조 문학사적 공적과 현실주의적 작가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발행되는 시조 전문지이다. 2010년에는 한국 문인 협회 청도 지부[청도 문인 협회]가 발족되어 정기적으로 『청도 문학』을 간행하고 있으며, 청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단체인 ‘청도 문학 신문’도 발족되었다.
[조선 시대에 활동한 시인]
청도 출신으로 명성이 높은 시인으로는 영헌(英憲) 김지대(金之岱), 환옹(幻翁) 선탄(禪坦),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삼족당(三足堂) 김대유(金大有), 소요당(逍遙堂) 박하담(朴河淡), 수헌(壽軒) 이중경(李重慶), 소남(小南) 예대희(芮大僖), 순재(醇齋) 김재화(金在華), 이호우(李豪愚), 정운(丁芸) 이영도(李永道), 민병도, 박훈산(朴薰山), 강호(江祜) 김주곤(金周坤) 등이 있다.
김지대의 대표적인 시 「의성객사북루(義城客舍北樓)」는 1913년 후손들에 의해 간행된 『영헌공 실기(英憲公實記)』에 수록되어 있다. 승려로 알려진 선탄의 시는 문집이 전해지지 않아 유실된 채로 있다가 조선 성종(成宗) 때 편찬된 시문선집 『동문선』에 7수, 강석덕(姜碩德)[1395∼1459]이 쓴 선탄 시집의 서문 속에 1수, 『동국여지승람』에 7수 등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김일손은 문집 『삼족당선생문집(三足堂先生文集)』에 10수의 시가 실려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견(自遣)」과 「우흥(寓興)」이 있다. 이중경은 800편이 넘는 시와 산수유기 「유운문산록(遊雲門山錄)」, 연작 시조 『오대어부가(梧臺漁父歌)』[1656] 외에도 청도 지역 최초의 사찬 군지(私撰群誌)인 『오산지(鰲山誌)』를 남기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조선 시대 시조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연작 시조 『오대어부가』는 이중경의 대표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예대희의 대표 문집은 8권 4책으로 묶인 『이산문집(伊山文集)』이 있으며, 대표적인 시로는 『이산 문집』에 실린 「고려문(高麗門)」, 「통영(統營)」 등이 있다. 김재화는 『순재선생문집(醇齋先生文集)』 13책을 남겼다.
[근대에 활동한 시인]
근대의 청도 출신 시인으로는 이호우와 이영도가 대표적이다. 먼저 시조 시인 이호우는 1940년에 이병기의 추천을 받아 시조 「달밤」을 『문장』에 발표하며 등단하였으며, 이어 「개화」, 「휴화산」, 「바위」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해방 후 1946년에는 『죽순(竹筍)』 동인으로 참여하여 시조 창작 운동을 전개하였고, 1968년에는 영남 시조 문학회를 창립하여 동인지 『낙강(落江)』을 발행하였다. 청도를 대표하는 여류 시조 시인이자 이호우의 여동생인 이영도는 1945년 대구 지역의 동인지 『죽순』에 시조 「제야(除夜)」를 발표함으로써 문재(文才)를 인정받았고, 1954년 첫 시조집 『청저집(靑苧集)』을 출간하였다.
[현대에 활동한 시인]
1973년에 이영도 밑에서 시조 공부를 시작하면서 시조에 입문한 시조 시인 민병도는 1975년에 『현대 시학』에 「낙엽기」가 추천되면서 등단하였다. 현재 『시조 21』의 발행인이자 한국 문인 협회 시조 분과 회장과 청도 지부장을 맡고 있다.
박훈산은 1946년 『예술 신문』에 「길」, 『주간 서울』에 「뒤를 쫓아」[1947] 등을 발표함으로써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후 각종 일간지와 잡지에 계속 시를 발표해 왔으며, 시집으로는 『날이 갈수록』[1958]을 펴냈다.
김주곤은 『문예 한국』에서 고문시 신인상을, 『문학 예술』에서 시조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대표 시집으로는 『시들지 않는 또 하나의 시간』, 『머물 수 없는 공간』, 『시공의 노래』, 『색깔 없는 무지개』, 『소리 없는 소리』, 『누리의 빛과 소리』, 『침묵의 빛깔』, 『삶의 물결』, 『청도 연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