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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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희천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을 상징하는 군조(郡鳥).
[개설]
까치는 유라시아 대륙의 온대와 아한대, 북미주 서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다.
예로부터 까치는 귀한 인물이나 손님의 출현을 알리는 새로 여겨졌으며, 사람들과 매우 가깝게 생활하며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다. 그래서 많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상징 새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도 군조로 지정하였다.
[형태]
까치는 몸길이 45㎝, 날개 길이 19∼22㎝ 정도로 까마귀보다는 작지만 꽁지가 길어서 26㎝에 이른다. 어깨와 배, 허리는 흰색이고 머리에서 등까지 금속성 광택이 나는 특징을 가진다. 부리와 발은 검은색이다. 날개 끝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강한 바람이 불거나 높고 먼 거리는 이동하기가 어렵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까치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문화재 중 운문사의 중창 과정에 등장하는 새이다. 후삼국 시대 전쟁으로 파괴된 운문사 중창을 위해 보양 스님이 고심하고 있을 때, 까치가 쪼는 지점을 팠더니 탑 쌓을 전돌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운문사의 이름이 ‘까치 작(鵲)’자가 들어간 ‘작갑사(鵲岬寺)’가 되었다는 것이다. 까치가 쪼는 지점에서 파낸 전돌을 쌓아 사방 1장 높이, 2장 크기의 갑(岬)을 만들어 그 속에 불상을 모셨다고 하여 작갑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운문사뿐만 아니라 운문산 일대는 까치와 관련이 있는 곳이 많다. 가지산에 위치한 석남사에는 과거 이 일대에 까치가 많아 산 이름이 까치산이 되었다가 가지산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까치산은 청도군 운문면 방음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가을에 청도군 곳곳에는 30만 주가 넘는 감나무 끝에 까치밥을 남겨 두는 풍경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감나무 가지 끝에 남겨 놓은 감 몇 개는 겨울을 나는 새들을 위한 것으로 청도군 주민들은 이것을 까치밥이라 부른다.
[생태 및 사육법]
까치는 둥지를 중심으로 한 곳에서 사는 텃새이며, 마을 근처에서 사람들과 함께 서식한다. 둥지는 해마다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까치는 잡식성으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 나무 열매, 곡물, 감자, 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봄에 갈색 얼룩이 있는 연한 녹색 알을 한배에 5∼6개 낳는다. 17∼18일간 알을 품고, 부화한 뒤 22∼27일이 지나면 새끼들은 둥우리를 떠난다. 다 자란 까치는 거의 번식된 곳에서 생활하나, 어린 새는 무리 지어 잡목림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분포에서 울릉도나 제주도와 연안 섬들에는 원래 까치가 없었다. 제주도에는 1970년대 까치를 인위적으로 도입한 후 많이 불어났다. 지역에 따라서는 과도한 번식으로 과수에 피해를 주거나 정전 사고 등을 일으켜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도 한다.
[현황]
까치는 청도군의 군조이다. 까치는 희작(喜鵲)이라고 하며 길조(吉鳥)이고, 해충을 잡는 익조(益鳥)로 근면하고 인정이 많은 청도인의 심성과 기질을 상징한다고 여겨 청도군의 군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