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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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蓴池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순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윤제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속히는 법정리.
[개설]
운문면 대천리와 마주하고 있었던 마을이나, 지금은 모두 운문댐에 수몰되고 운곡 정사와 민가 몇 가구 남아 있다.
[명칭 유래]
마을 앞에 늪이 있었고 늪에 순채 나물이 많이 돋아서 순지라고 했다고 한다. 순늪, 범뫼[호산(虎山)], 까막미기 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다.
순늪은 운문사에서 내려오는 속칭 운문천과 경주시 산내면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는 곳에 범산이 툭 튀어 나와 연(淵)을 이루고 늪이 된 곳인데 지금은 수몰되어 있다. 범뫼는 전하는 말에 의하면 범으로 인해 인가에 피해를 받아서 범산이라고 한다. 까막미기는 오항(烏項)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먹방의 입구라는 뜻이다. 운문사에서 보면 정확히 북쪽이 먹방굴이 있는 곳인데, 이곳에 묵방동이 있었다. 묵방은 북쪽 방향을 가리킨다. 묵은 검다는 뜻과 통하여 까막미기가 된 것인데, 까마귀와 연관시켜 한문으로 표기해서 오항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형성 및 변천]
1720년에는 동이위면(東李位面)에 속해 있었으며, 1832년에는 이위면에 속했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운문면으로 되었으며, 오항동을 병합하여 순지동이라 하였다. 1988년 순지동에서 순지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천리과 더불어 운문면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었으나 운문댐 축조로 인해 수몰된 지역이다. 1996년 운문댐이 완공되면서 현재 위치로 이동하였다.
[자연 환경]
운문사 계곡인 무적천의 물이 공암리에서 내려오는 공암천과 합쳐져서 큰 내를 이루는 곳에 있었던 순지리는 산을 등지고 하천을 안고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이었다. 그러나 남쪽이 산으로 막혀 있고 북쪽이 열려 있으며 낮은 지역에 마을을 정했다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마을이 계속 높은 지대로 이동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물속에 완전히 잠긴 상태이다.
[현황]
2012년 6월 현재 면적은 3.07㎢이며, 총 7가구에 16명[남자 11명, 여자 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남쪽은 운문면 방음리, 서남쪽은 운문면 방지리, 북쪽은 운문면 대천리·서지리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본래 순늪, 범뫼[호산], 까막미기 등의 자연 마을이 있었으나 운문댐 축조로 다 수몰되고 띄엄띄엄 흩어져 있다. 까막미기는 안 동네와 바깥 동네가 있었지만, 지금은 운문댐으로 인해서 모두 객지로 나가고 1가구만 살고 있다.
농경지는 없고 산비탈에 남아 있는 밭에는 한국 수자원 공사에서 지원해서 표고버섯을 주로 경작하고 있다. 운문호를 따라 국가 지원 지방도 69호선이 지나고 있다.
원래 순지리 마을에 있었던 경상북도 민속 자료 제90호 운곡 정사는 지금 도로 남쪽 언덕 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에는 고가인 운곡 정사와 사묘인 원모재가 있고 그 옆에 경재(警齋) 곽순의 유허비가 있다. 이 유허비 뒷면에는 ‘숭정4 무자 구월 입’이라 새겨져 있다. 운문댐 축조 발굴 조사 때에 고인돌과 고분군이 많이 발견되었으며, 당시 발견된 토기 조각은 원삼국 시대의 것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문댐 관리 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