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의 다양한 축제를 통한 문화 체험.

[개설]

1973년 시로 승격한 부천이 가장 지향하는 바는 ‘문화 축제 도시로서의 부천’이다. 부천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을 비롯하여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등이 있다. 이러한 축제들은 지역 축제의 성격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부천의 경제적 기반을 확고히 하는 수입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1년 10월 1일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부천문화재단은 이러한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부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음악·영화·만화·애니메이션·복사골예술제 등 5대 문화 사업을 바탕으로 전통 문화를 접목·육성하여 부천을 더욱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부천영상문화단지를 중심으로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아인스월드와 지역 내 테마 박물관을 연계하는 문화 관광 상품도 개발하려 하고 있다.

[부천의 축제 한마당]

1. 복사골예술제

부천이 시로 승격되기 전 이 지역은 소사읍이었다. 1923년경부터 소사의 복숭아는 대구의 사과와 구포의 배와 함께 전국 3대 과일의 하나로 손꼽혔다. 부천이 시로 승격되면서 급속한 개발로 아름답던 전원의 복숭아밭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천지회는 애향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여 잊혀져 가는 옛 고장의 정취를 살리고자 하였다. 그 결과 탄생한 축제가 ‘복숭아 고향에서 펼치는 예술의 한마당 잔치’라는 뜻을 담은 복사골예술제이다. 1985년 4월 29일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봄에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시 승격 30주년 기념 행사’의 포문을 여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매년 5월 초 주최하였으나 코로나19로 2022년에는 9월에 개최한다.

2. 복사골청소년예술제

복사골청소년예술제 는 청소년을 대상으로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체를 책임지는 축제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지역 예술문화의 발전과 자아 개발에 쏟아 부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디션을 통해 구성된 출연팀과 프로팀이 연계하여 공연을 치르는 방식은 청소년들의 재주를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청소들의 꿈을 현실화시켜 주는 역할까지도 수행하고 있다. 청소년예술제는 매년 8월에 개최한다.

3. 부천국제만화축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만화 축제이다. 매년 가을, 만화로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하여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전시회 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4. 부천의 꽃축제

부천의 봄은 특별하다. 원미산에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도당산에는 하얀 벚꽃이, 춘덕산에는 수줍은 복숭아꽃이, 춘의동에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부천의 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부천의 꽃 축제 시기는 다음과 같다.

원미산진달래꽃축제 는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매년 4월 초부터 중순까지 열리며, 도당산벚꽃축제는 도당산 벚꽃동산에서 매년 4월 중순쯤 개최된다. 춘덕산복숭아꽃축제는 춘덕산 복숭아꽃공원에서 매년 4월 중순께 열리며, 장미 전시회는 백만송이장미원에서 매년 5월 하순~6월 중순에 개최된다. 튤립 전시회는 자연생태공원에서 매년 4월 중순~5월 초순에 열리며, 가을꽃 전시회는 부천시청·중앙공원 일원에서 매년 10월쯤 개최된다.

원미산과 도당산, 춘덕산 일대가 진달래꽃과 벚꽃, 복숭아꽃으로 갈아입는 4월이 되면, 부천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봄꽃 축제가 열린다. 부천의 다양한 꽃들은 부천을 또 하나의 명소로 만들어 줬다. 부천 시민뿐 아니라 인근 각지에서 부천의 꽃축제를 보러 오는 상춘객이 매년 늘어나는 것도 그 이유다. 무엇보다 봄꽃 축제를 기다리는 부천 시민 및 전국에서 방문하는 상춘객들을 위해 매년 ‘봄꽃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부천의 봄꽃 축제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각종 공연, 전시, 체험 등이 기획되어 나들이객들의 오감을 만족스럽게 해 준다. 봄꽃 축제 행사장은 지하철 7호선 춘의역, 부천종합운동장역, 까치울역, 1호선 역곡역, 소사역, 부천역을 이용해 방문하면 더욱 편리하다

5. 기타

부천시에는 그밖에도 많은 지역 축제가 열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백합꽃 전시회, 원미산진달래꽃축제, 도당산벚꽃축제, 튤립꽃축제, 춘덕산복숭아꽃축제, 석천농기고두마리, 장말도당굿축제, 소사본2동 느티나무축제, 고얀리한마음축제, 성주산복숭아축제, 윗소사 대동산신제, 깊은구지 도당제, 까치울축제, 먼마루도당우물축제, 거칠개주민대축제, 고리울선사문화제, 압구지축제, 한마음대축제 등이 부천시 곳곳에서 열려 연중 내내 축제 중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와 함께 어우러지는 부천 문화 투어]

박물관의 도시 부천에는 부천물박물관·한국만화박물관·자연생태박물관·부천유럽자기박물관·부천교육박물관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다수의 박물관들이 있다. 박물관 외에도 전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인스월드 등 무궁무진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문화 투어 프로그램은 이런 부천시의 문화시설과 향토 유적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 투어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정보와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내 고장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문화 투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시·공을 뛰어넘는 새로운 체험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문화 투어는 상설 또는 독립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여러 문화 축제들과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부천 문화 투어 프로그램이 실제로 시행된 것은 2003년 ‘시 승격 30주년 기념 행사’ 때와 2006년 8월 17일에서 20일 사이에 벌어진 ‘부천국제만화축제’ 때였다.

1. 시 승격 30주년 기념 행사와 부천 문화 투어

2003년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부천시는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기념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기간 부천은 ‘축제의 도시’였다. 부천시는 ‘돌아보는 부천 30년’이라는 영상 홍보물을 제작하여 각 동주민센터에서 상영하는 한편 10월에는 빛의 축제인 ‘루미나리에(Luminarie)’가 부천의 밤 하늘을 장식하였다. 같은 달 1일~5일을 부천 시민 주간으로 선포하고, 불우 환경의 청소년들인 새소망 소년의집 소속 90명, 초중고등학교별로 조성된 아람단·한별단 소속 학생들, 가족 단위 문화 체험 참가 희망자 135명 등 총 270명에게 한국만화박물관과 자연생태박물관 등 부천의 명소 7개 소를 무료로 방문하는 ‘부천 문화 투어’를 실시하였다.

2.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함께하는 부천 문화 투어

2006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개최된 제9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도 부천 문화 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기간에 진행된 투어 코스는 아인스월드-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부천로보파크-한국만화박물관-부천유럽자기박물관-부천교육박물관-부천수석박물관-부천활박물관-자연생태박물관을 차례로 돌아보는 것이었다. 축제 주최 측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경우 모두 투어 티켓만 소지하면 입장료의 50%까지 할인해 주는 혜택을 받았다.

[부천 문화 투어 따라 부천 명소 가 보기]

1. 세계의 건축물이 한자리에, 아인스월드

미국의 특수효과 회사인 원더웍스가 설계와 제작을 맡아 부천시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 안에 조성한 아인스월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34점의 문화유산과 유네스코 10대 문화유산 9점, 현대 7대 불가사의 6점 등 세계 25개국 109점의 유명 건축물들이 1/25로 축소·전시되어 있는 미니어처 공원이다. 아인스월드는 한국존을 비롯한 12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어 각 영역을 돌아보는 동안 마치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아인스월드의 관전 포인트는 야간 관람이다. 포웨이[내부·경관·주변·외곽] 조명으로 이루어진 아인스월드 야경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미니어처들을 한층 돋보이게 해 주는 야경의 관람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2. 부천로보파크

부천로보파크는 부천테크노파크 안에 있는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 1·2층에 건립한 로봇 상설 전시장이다. 각종 로봇 대회 등을 열어 아이들에게 첨단산업과 문화의 만남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경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3차원 입체영상에 체감이 결합된 4차원 영상으로 역동적이고 스릴이 넘치는 4D영상관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놓치지 말고 체험해 보시길!

3. Museum만화규장각

Museum만화규장각은 우리 만화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할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을 비롯해 작가 113인의 만화 원화 359점과 1950~1970년대의 희귀 만화 1,208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해 만화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은 5,000원, 단체권은 4,000원[20인 이상], 가족권[성인2+어린이2]은 1,500원이며, 노약자와 장애우, 생활보호대상자, 국가유공자, 사전 답사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4. 부천유럽자기박물관

부천유럽자기박물관은 18세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럽 자기를 중심으로 크리스털 작품과 앤티크 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를 열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외된 계층에게 자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5. 부천교육박물관

부천교육박물관은 한국 교육의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2003년 개관한 부천교육박물관은 조선시대 사서삼경 등의 전적류와 일제강점기의 교육 자료, 미군정기와 196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과거와 현재의 교육 자료를 통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가늠해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6. 부천수석박물관

돌은 말이 없다. 그러나 수석을 모으는 수집가들은 말 없는 돌들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속으로 날아간다. 부천수석박물관은 이런 수석 애호가, 수집가들의 힘이 느껴지는 박물관이다. 수석에 문외한인 사람들을 위해서는 수석에 관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주말 오후 돌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들어 보기 위해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7. 부천활박물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양궁의 대국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역사적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각궁이 있다. 부천활박물관은 이런 각궁과 그에 대한 자료·유물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곳이다. 오늘 하늘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던 조상의 숨결이 들리는 부천활박물관을 한 번 방문해 보자.

[아쉬움! ‘부천 문화 투어’를 상설 프로그램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

작고 아름다운 도시 부천에 이렇게 많은 문화시설과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천 문화 투어’는 상설 프로그램이 아니다. 축제나 특정 행사가 있을 때 끼워 넣기 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안타깝게 여겨진다. 문화시설과 박물관 전부를 상설 프로그램에 넣기가 어렵다면 몇 개 장소를 묶어 두세 개의 상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1년 내내 부천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부천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유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학생들의 현장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한다면 더욱 많은 관람객이 부천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방문자들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선전 효과가 창출될 것이고, 부천을 우리나라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게 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은 단지 꿈에 불과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