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7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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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婦女謠 |
영어의미역 | Housewife Song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강미선 |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민요 가운데 여성들의 생활과 한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래.
[개설]
조선시대 여성들은 봉건 제도와 가부장제적인 가족 제도라는 이중의 굴레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 안에서 부당한 대접과 구속을 받으며 생활했는데, 이러한 여성들이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설움과 한탄을 노래로 담아낸 것이 부녀요이다. 여성들이 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를 부녀요에 포함시키는데, 이를 여성 생활요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부녀요는 다시 노동요, 서사요, 서정요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노동요에는 「베틀 노래」·「물레 타령」·「방아 타령」·「둥당기 타령」 등이 있고, 서사요에는 「쌍금쌍금 쌍가락지」 등을 부르는 소리가 속하며, 서정요에는 「자장가」·「시집살이 노래」 등이 있다. 부천시에는 순박하고 서민적인 여성들의 노래가 많이 전해진다. 부천 지역에서 불리는 부녀요는 「시집살이 노래」, 「둥당개 타령」, 「방아 타령」 등이 가장 대표적인 노래이다. 이외에 「노처녀가」도 부녀요에 포함될 수 있다.
[내용]
1. 「바느질 노래」
동해바다 한 가운데/노상나무 한 그루에/동편가지 죽은 후에/해오라비 앉았구나/소음잣을 서른석대/고이고이 솎아내어/명주애기 짝저고리/아삭아삭 말라내어/동편가지 걸어 넣고/ 들며나며 바라보세.
2. 「시집살이 노래」
강님땅땅 강님이는/시집가기를 원하였네/시집가니 새일 많네/모를 심으러 나가라니/모를 심고 들어오니/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아가 아가 며늘아가/신발 씻고 들어오너라/시아버님 내다보며/아가 아가 며늘아가/신발 씻고 들어오너라/시누 아기 내다보며/엊그제께 새성님도/손발 씻고 들어오세요/시동생이 내다보며/형수씨도 들어오세요/임이 오네 임이 오네/ 서울 가셨던 임이 오네/나 살기도 궁금한데/손발 씻고 들어가니/애편 사다 영궈 놓고/마시라네 마시라네/한모금을 마시라네/한 모금을 먹고 보니/발이 살짝 눈이 갬겨/두 모금을 마시라네/두 모금을 먹고 보니/잔뼈는 녹아나고/굵은 뼈는 솟아나네/마시라네 마시라네/세 모금을 마시라네/세 모금을 먹고 보니/아주 가고 영영갔네/건너 방에 건너가서/잠든 것이나 누웠으니/어머님도 들 오세요/아버님도 들 오세요/동생도 들 오너라/낮잠 자는게 웬일인가/짚어보소 짚어보소/이 내 맥을 짚어 보소/맥이라고 짚어보니/아주 가고도 영영갔네/건너 방에 건너가서/동네사람 알고 보면/사령법도 대단하고/장인 장모 알고 보면/후세법도 대단하다/둥기당 둥당 둥당개야/어와 넘자 어~와.
3. 「베틀 노래」(1)
거저 놀기가 심심하여/건너방에다 베틀을 놓고/베틀을 가지고 놀아보자/베틀 다리는 내 다리요/큰애기 다리는 누 다리라/도루 마리를 얹어 놓으니/베틀가지에 올라를 앉아/무엇을 짜야지 마땅할 지/밤에 짜면 월광단이요/낮에 짜면 일광단이요/도루마리에 치는 소린/ 좁은 골에 벼락치고 용두머리가 우는 소린/서산강에 외기러기/짝을 잃고서 울고 간다.
4. 「베틀 노래」(2)
베틀을 노세 베틀을 노세/옥란간에 베틀을 노세/어헤요 베짜는 아가씨/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나/마디마디 눈물이로다/에헤요 베짜는 아가씨/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낮에 짜면 일광단이요/밤에 짜면 월광단이라/일광단 월광단 다 짜서/어느 낭군에 드리려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