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서부에 있는 시.

[개설]

부천시는 서울특별시의 위성도시로서 동북쪽은 서울특별시, 서북쪽은 인천광역시, 남동쪽은 경기도 시흥시, 광명시와 각각 접한다. 2022년 6월 현재 인구는 82만 2793명이며, 행정 구역은 10동, 712통, 5,110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천시청은 길주로 210[중동 1156]에 있다.

부천시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면, 기반암은 주로 시생대의 결정 편암과 백악기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남부에는 성주산·원미산·춘의봉 등 해발고도 200m 안팎의 산지가 기복하고 북서부에는 굴포천의 여러 지류가 중동과 오정동에서 합류하면서 넓은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전체 지형은 남동부가 높고 북서부가 낮다. 바다에 가깝고 기후는 비교적 온화한 편이다. 2020년 기준 연평균기온은 12.8℃, 1월 평균기온은 1.8℃, 8월 평균기온은 25.9℃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448.5㎜이다.

[부천의 상징]

부천시를 상징하는 나무는 복숭아나무이다. 부천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성주산을 중심으로 야생의 복숭아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다. 부천에 개량된 복숭아나무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00년대 초부터다. 일설에 의하면 인천역의 역장을 지낸 일본 사람 다케하라가 재배하기 시작하여 일본인들이 대거 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당시 일본인들은 토지 조사 사업 등의 명목으로 총독부를 등에 업고 우리 국토를 마구잡이로 빼앗아 그들의 구미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였는데, 그때 부천 지역에서는 주로 복숭아나무가 재배된 것이다. 1925년쯤부터는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 부천의 복숭아는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부천시의 상징 꽃은 복숭아꽃으로 일명 복사꽃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좋은 성품, 사랑의 노예이다. 부천시에서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말에서 5월 초 복사골예술제를 개최하여 시민 한마당 잔치를 펼치고 있다. 부천시의 상징 과일은 복숭아로 1930년대 이후 1970년대 도시화가 되기 전까지 부천 지역은 우리나라 유명 복숭아 생산지였다. 대구의 사과, 나주의 배와 함께 ‘소사 복숭아’가 우리나라 3대 과일로 인정받을 정도였다.

부천시를 상징하는 새는 용감한 보라매이다. 매를 상징 새로 정한 것은 1990년 10월 6일로, 그전에는 까치가 시를 상징하였다. 그러나 까치보다 보라매가 힘차게 발전하는 부천시를 상징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보라매로 바꾼 것이다. 보라매는 밝은 미래를 향한 약진과 하늘 높이 나는 비상, 그리고 날렵함을 뜻한다. 부천시는 부천을 나타내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매, 즉 보라매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여러 행사와 행정에 마스코트로 이용하고 있다.

[명칭 유래]

행정명으로서의 ‘부천’은 ‘주부토(主夫吐)’, ‘장제(長堤)’, ‘수주(樹州)’, ‘안남(安南)’, ‘계양(桂陽)’, ‘길주(吉州)’, ‘부평(富平)’에 이어 여덟 번째로 쓰이는 명칭이다. 2022년은 ‘부천’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 108년이 된다. 행정명으로서 부천의 탄생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1910년 8월 29일 국권을 피탈당하고 4년 후인 1914년 일제에 의해 인위적으로 전국에 걸친 부(府), 군(郡), 면(面) 통폐합이 단행되면서 ‘부천’이란 행정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로 불리다 대한제국 시기 부평군으로 불리게 된 부평, 인천부 관할이던 제물포를 제외한 인천, 경기도 남양군의 영흥면·대부면, 강화도의 시도·모도·신도·장봉도 등의 지역을 하나의 군으로 묶어 새로운 행정구역으로 개편하면서 부평의 ‘부(富)’ 자와 인천의 ‘천(川)’ 자를 따서 부천군이라고 하였다.

[변천]

삼한시대를 지나 삼국시대에 부천 지역은 백제 땅이었다. 그러나 427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 정책에 의해 고구려의 주부토군(主夫吐郡)이 되었으며 이 주부토군이 역사서에 나오는 부천 최초의 행정명이다. 이때 계수동은 백제의 미추홀에 속했다가 매소홀현으로 바뀌었다. 이후 고구려가 신라에 패망함에 따라 신라 영토에 속하여 경덕왕 때인 757년 장제군(長堤郡)이 되었으며 계수동은 소성현[인천]에 속하였다.

부천의 행정명은 고려시대에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계수동과 함께 처음에는 관내도에 속한 수주가 되었다가 양광도에 속한 지주사로 승격되었고, 계수동은 숙종(肅宗) 때 경원군에 속하였다가 인종(仁宗) 때 인주로 고치고 지주사를 두었다. 계수동을 제외한 지역은 1150년(의종 4)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가 되었다가 계양도호부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308년에는 길주목(吉州牧)으로 승격되었으나 2년 후 부평부(富平府)로 강등되었다. 이때 ‘부평’이란 명칭을 최초로 쓰게 되었다. 고려 후기에는 경기우도에 속한 부평이 되었으며 계수동은 경원부에 속하였다.

조선조에 들어와 부평도호부로 원상 복귀하였으며 계수동은 인주에 속하였다가 인천군 및 인천도호부 황등천면에 속하게 되었다. 부평도호부 때 부천 지역[계수동과 옥길동은 인천군의 황등천면 일부였다가 부천군 때 소래면에 속함]은 부평군의 15개 면 중 석천면, 옥산면, 상오정면, 하오정면, 주화곶면 등 5개 면으로 이어져 오다 1914년 3월 1일 부천군이 탄생되면서 계남면[석천면, 옥산면, 그리고 1963년 서울특별시에 편입된 오류동·개봉동·고척동·궁동·항동·천왕동·온수동 등 7개 마을이 속한 수탄면이 합쳐짐]과 오정면[상오정면, 하오정면, 주화곶면이 합쳐짐] 등 2개 면으로 축소되었다.

이후 계남면은 1931년 4월 1일 소사면으로 개칭되었으며 1941년 10월 1일에는 소사면이 소사읍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가 급격하였던 1973년 인구가 6만 5080명으로 증가하자 소사읍 일원만을 가지고 부천시로 승격되었다. 당시 오정면은 김포군에 잠시 편입되었다가 2년 만인 1975년 10월 부천시에 다시 편입되었다. 계수동과 옥길동이 속했던 소래면은 시흥군에 편입되었으나 1983년 계수동과 옥길동 일부는 본래대로 부천에 다시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1989년 인구 50만 명 이상이면 실시되는 구(區)제가 도입됨에 따라 시청사를 중심으로는 중구가 되었으며 경인철도를 경계로 하여 이남은 주로 남구가 되었다. 1993년 중동 신시가지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로 인해 중구를 원미구와 오정구로 나누고 역곡1동·역곡2동과 중동·상동을 제외한 남구는 소사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16년 7월 4일부터는 기존에 쓰던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라는 구의 명칭이 없어지고, 2019년부터 광역동제를 실시하여 10개 광역동에 행정복지센터를 두고 각 동의 민원과 주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황]

1. 인구

부천은 면적이 53.4㎢로 작은 편이나 인구는 8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이다. 부천이 시로 승격한 것은 1973년 7월 1일이다. 이때의 인구가 6만 5080명이었는데 2022년 6월 기준 부천시의 등록 인구는 41만 5123가구, 79만 8999명[내국인]으로 남자는 39만 5747명, 여자는 40만 3252명이다. 외국인의 경우 남자 1만 1923명, 여자 1만 1871명으로 총 2만 3794명이 거주하고 있다. 내국인은 점차 줄어들고 외국인은 약간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한 부천시의 총 인구는 82만 2793명이다. 경기도 전체의 인구는 1394만 7945명으로 남자는 705만 713명, 여자는 689만 7772명이다. 외국인은 중국인이 1만 838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베트남이 1,828명, 필리핀 710명, 몽골 333명, 일본 324명, 미얀마 298명, 태국 261명 등의 순으로 거주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이 가장 많은 외국인 인구 수를 유지하는 반면, 몽골인과 베트남인, 미얀마인, 태국인이 다수를 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 행정구역

2016년 7월 4일부터 부천시 산하에 있던 원미구, 오정구, 소사구가 폐지되고 그동안 구청이 하던 업무를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다. 시·구·동으로 이어지는 3단계 행정 체계를 시·동 2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일반 구를 두고 있던 시가 자발적으로 구를 폐지한 것은 부천시가 전국 최초다. 당시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는 심곡2동, 심곡1동, 심곡3동, 원미2동, 소사동을 관할하고, 원미1동 행정복지센터는 원미1동, 역곡1동, 역곡2동, 춘의동, 도당동을 관할하였다. 중동 행정복지센터는 중동, 상동, 상1동을, 중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중4동, 약대동, 중1동, 중2동, 중3동을 관할하였다. 상2동 행정복지센터는 상2동, 상3동을 관할하고 심곡본동 행정복지센터는 심곡본동, 심곡본1동, 송내1동, 송내2동을 관할하였다. 소사본동 행정복지센터는 소사본동과 소사본3동을, 괴안동 행정복지센터는 괴안동, 범박동, 역곡3동을, 성곡동 행정복지센터는 성곡동, 고강본동, 고강1동을 관할하고, 오정동 행정복지센터는 오정동, 원종1동, 원종2동, 신흥동을 관할하였다.

2019년 7월 1일, 기존 36개의 행정동이 10개 광역동으로 통합되었다. 이 구분은 기존의 행정복지센터 경계와 거의 같다. 2022년 현재 부천시는 10개의 광역동이 24개의 법정동을 관할하고 있다. 10개의 광역동은 소사본동[소사본동, 소사본3동], 대산동[송내1동, 송내2동, 심곡본동, 심곡본1동], 범안동[괴안동, 역곡3동, 범박동], 부천동[도당동, 춘의동, 역곡1동, 역곡2동, 원미1동], 신중동[약대동, 중1동, 중2동, 중3동, 중4동], 중동[중동, 상동], 상동[상1동, 상2동, 상3동], 심곡동[심곡1동, 심곡2동, 심곡3동, 원미2동, 소사동], 오정동[오정동, 원종1동, 원종2동, 신흥동], 성곡동[고강1동, 고강본동, 성곡동]이다.

3. 교육

2021년 기준 유치원은 123개로 총 8,832명의 원생이 있으며 유치원 교사는 765명이다. 이는 교원 1인당 원아 수가 16.7명에 해당한다. 초등학교는 64개 학교로 3만 7862명의 학생이 있으며, 중학교는 32개 학교로 1만 9687명의 학생이 있다. 고등학교는 28개 학교로 학급 수는 1만 8773명이다. 대학은 4년제인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서울신학대학교와 부천대학교, 유한대학교가 있다. 이밖에 특수학교로 사립인 부천혜림학교와 공립인 부천상록학교가 있고,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학교는 진영중학교, 진영고등학교, 부천실업고등학교가 있다.

4. 유물·유적, 문화재 및 민속 행사

문화재청에 등록된 부천시의 문화재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부천석왕사목조관음보살좌상’, 부천 만불선원의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5(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卷五)’와 ‘부천 만불선원 십지경론 이구지·난승지 2책(富川萬佛禪十地經論離垢地·難勝地二冊)’, ‘부천 만불선원 화엄경언해38권39책(富川萬佛禪院華嚴經諺解三十八卷三十九冊)’, 국가무형문화재 ‘조각장’, 국가등록문화재 『토끼와 원숭이』, ‘엄마찾아 삼만리 원화’, ‘만화 코주부삼국지’가 있다

부천시 향토문화재로는 ‘변종인 묘와 신도비’, ‘한언 묘와 묘표’, ‘한준 묘와 신도비’, ‘이한규 묘’, ‘석천농기고두마리’, ‘귀인 조씨 묘’, ‘화유옹주 묘’ 등이 있다. 아울러 문화유적으로는 청동기부터 초기 철기시대까지의 취락과 제천의식 유적, 다양한 유물을 쏟아낸 바 있는 고강동 선사유적 주거지, 여월동 선사유적 주거지가 있고, 민속 의례로 중동 장말도당굿, 윗소사 대동산신제, 먼마루 도당우물대동제 등의 역사문화 관광 자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