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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5E010101
지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종현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진호

영동고속국도 월곶 I.C에서 시화공단 방향으로 접어들어 옥구고가도로를 넘으면 오이도를 거쳐 시화방조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건너면 나오는 곳이 대부도이다. 종현 마을이 속해 있는 대부도는 경기만 중앙부의 섬으로 인천항과는 24.1㎞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지난 1994년 1월 시화방조제 공사로 육지와 연결된 연륙도(連陸島)가 되면서 수도권 관광지로 개발되었고,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관광 자원 개발과 상권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섬의 북쪽에는 해발고도 168m의 황금산이 있으며, 섬의 남쪽에는 고려 후기 원(元) 간섭기에 만들어져 국가에서 운영하던 목마장이 있었으나 조선 말에 폐지되었다.

대부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연구가 이루어진 적은 없다. 다만 1984년 서울대학교와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지표조사에 의해 흘곶과 말부흥에서 신석기시대의 패총이 발견되어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뒤 대부도는 삼국시대에는 마한에 속했다가 3세기 중엽 백제의 세력권으로 편입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백제가 중국과의 해상 교통로를 대부도가 속한 인천과 덕적도를 잇는 항로상에 개설했기 때문이다.

그 후 475년 고구려가 남양만 지역에 당성군(唐城郡)을 설치하면서 대부도는 고구려 지역이 되었다.

그러나 채 백 년도 지나지 않은 553년 신라가 남양만 지역에 당항성을 축조하여, 대부도는 신라에 편입되었다. 이후 신라는 757년에 당성군을 당은군(唐恩郡)으로 개칭하였다.

고려 후기인 1310년 대부도는 남양도호부로 편입되었는데, 이때 영흥과 덕적, 자월면 지역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 후 대부도는 1909년 6개 동으로 분동된 데 이어 다음 해인 1910년에 선감동이 신설되어 현재와 같은 행정구역으로 개편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는 남양군에서 부천군으로 편입되었다가 1973년에 영종, 용유, 북도, 덕적, 영흥면과 함께 옹진군으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1994년 시·군 간 경계지역 조정을 위한 주민 투표가 치러져서 그 투표 결과에 따라 1994년 12월 26일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대부도의 전체 면적은 40.8㎢이며, 행정구역은 안산시 대부북동·대부동동·대부남동·선감동·풍도동 등 5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종현 마을은 대부북동 8통에 속한다. 조선 인조 때에는 방어사가 주재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인조 임금이 이괄의 난을 피해 이곳에 잠시 있을 때 설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대부도라는 이름은 남양 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마치 큰 언덕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대부도선감도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하는 문헌은 『고려사(高麗史)』로, ‘대부도(大部島), 대부도(大府島)’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대부도가 주변 섬들과 비교해서 매우 큰 섬이고, 지형이 황금산을 중심으로 평탄한 구릉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도(大府島)’란 표기는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어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계속 사용되었으나, 1487년(성종 18)부터는 대부도(大阜島)와 함께 혼용되다가 조선시대 말 부터 대부도(大阜島)만이 사용되었다. 1837년 편찬된 『청구도(靑邱圖)』에는 “토지가 비옥하고 백성이 많다”고 대부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대부도는 모양이 낙지 같다 하여 낙지섬, 대나무가 많다 하여 죽호(竹湖), 모양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것과 같다 하여 ‘연화부수지(蓮花浮水地)’라고도 불렸다.

대부도와 제부도의 탄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대부도 주변은 큰 들판이었고, 남선리란 곳에서는 장이 섰는데, 이 부근에 새우젓 장수가 살았다. 어느 해인가 날이 가물어 동네 장정들이 물을 구하고자 이미 말라 버린 큰 냇가를 팠는데, 잉어가 나왔다. 사람들이 옳다 하고 잉어를 잡아먹으려고 의논을 하는데, 새우젓장수가 보니 눈을 껌벅거리는 잉어의 모양이 마치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하여 새우젓 장수는 “여보시오, 동네분들, 내가 송아지를 한 마리 줄 테니 잉어를 놓아주시오.”라고 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송아지가 잉어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여 그러자고 하였다. 그는 송아지 한 마리를 주고 잉어를 사서 놓아주었다.

그날 저녁 새우젓 장수가 잠을 자는데 비가 몹시 내렸다. 그런데 새우젓 장수의 꿈에 신선이 나타나 “왜 이렇게 자느냐? 네가 자는 그곳에 당장 개울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얼른 일어나 빨리 도망가라.”고 하였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잠에서 깬 새우젓 장수가 가만히 들어 보니 누워 있는 구들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새우젓 장수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동네 사람들을 깨워 빨리 피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어느 노인이 “여보게, 왜 자네는 죽을 줄 모르고 그러고 돌아다니나? 지금 당장 개울이 뚫려. 나를 따르지 않으면 죽어.”라고 하였다. 새우젓 장수는 얼떨결에 노인을 따라갔는데, 노인의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아무리 쫓아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운하재라는 고개에 도착했을 때였다. 노인이 작대기를 꽂아놓고 그 안으로 지나가라 하여 들어가 한숨을 돌리는데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깜짝 놀라 내다보니 큰 들판은 몽땅 없어지고 바다가 되었는데, 언덕 두 개가 보였다. 이 가운데 큰 것은 형 섬, 즉 ‘대부도’가 되었고 작은 것은 동생 섬 ‘제부도’가 되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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